[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추가 훈련과 감독 경질설 등 위기 속에 있던 뉴캐슬유나이티드가 마침내 한숨을 돌렸다.

뉴캐슬은 7일 새벽(한국시간)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의 자책골과 종료 직전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의 쐐기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전까지 뉴캐슬은 위기였다. 지난달 22일과 29일 각각 레스터시티와 크리스털팰리스에 연패를 당한 것이다.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크리스털팰리스전 1-5 대패 이후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하며 바로 다음날 추가 훈련을 소집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맥클라렌 감독의 경질설을 보도하며 차기 감독으로 브랜든 로저스, 데이비드 모예스 등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더욱이 2연패 직후 경기가 최근 상승세인 리버풀이었기 때문에 뉴캐슬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되는 듯 했다. 리버풀은 전 대회를 통틀어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뉴캐슬의 승리였다. 경기를 주도한 것은 리버풀이었지만 승리의 행운은 뉴캐슬에 있었다.

맥클라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이날둠의 골이 들어간 다음 안도할 수 있었다. 알다시피 리버풀은 좋은 선수를 많이 가지고 있고 경기 막판에 골을 넣을 수 있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베이날둠의 쐐기골 이후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주 패배 뒤 추가 훈련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 승리는 충분히 즐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맥클라렌 감독은 “우리는 24시간동안 승리를 즐길 것이다. 그리고 화요일에 경기를 되돌아볼 것이고 다시 다음 주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뉴캐슬의 리그 승리는 올 시즌 들어 세 번째다. 뉴캐슬은 현재 3승 4무 8패, 승점 13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자리해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맥클라렌 감독은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 훈련장에서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번 승리를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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