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더 강해졌다. 슬라벤 빌리치 감독과 함께.

웨스트햄은 9일(한국시간) 열린 아스널과의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43분 체이크 쿠야테가 선제골을, 후반 12분 마우로 사라테가 추가골을 넣었다. 아스널은 짜임새 있는 웨스트햄의 수비 조직을 넘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웨스트햄은 효율적인 수비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수비적인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빌리치 감독은 터키수페르리그의 명문 베식타쉬를 2년간 이끌었다. 앞서는 러시아의 로코모티프모스크바, 크로아티아 21세 이하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을 이끌었다.

개성이 뚜렷하다. 수비 조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다.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기보다는 먼저 뒷문을 단단하게 한 후 전진하는 스타일이다. 아스널전서 확인한 전술이기도 하다.

빌리치 감독이 있는 동안 베식타쉬는 리그에서 수비 조직력이 가장 좋은 팀 중 하나였다. 2013/2014, 2014/2015시즌 연속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년 연속 3위 자리를 지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선수 영입도 알차게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디미트리 파예를 프랑스리그앙의 올랭피크마르세유로부터 영입해 미들스보로로 떠난 스튜어트 다우닝의 공백을 채웠다. 유벤투스의 수비수 앙헬로 오그본나도 데려왔다. 중앙 미드필더 페드로 오비앙을 샴프도리아로부터 데려와 허리를 보강했다.

아스널전에서 파예는 날카로운 패스와 볼 키핑으로 웨스트햄 공격을 이끌었다. 오그본나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이며 올리비에 지루, 알렉시스 산체스, 산티 카소를라 등이 버틴 아스널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아스널은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안방에서 웨스트햄을 만나 진땀을 흘렸다. 우연으로 보기는 어렵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아스널 같은 강팀도 쉽게 공략하지 못한 팀이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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