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스쿼드는 단단해졌으나 창은 무뎌진 모습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개막전부터 고민거리 하나를 안게 됐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열린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토트넘과의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2분 토트넘 수비수 카일 워커가 자책골을 넣어 운이 조금 따랐다.

승리와 별개로 공격의 전개는 매우 답답했다. 원톱으로 나선 웨인 루니와 그 뒤를 받친 멤피스 데파이는 아직까지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해내지 못했다.

특히 루니의 활약이 크게 아쉬웠다. 넓고 날카롭게 움직이는 모습 대신 고립된 모습을 종종 노출하며 효과적인 공격을 이끌지 못했다. 로빈 판 페르시와 같은 확실한 공격수가 옆에 없기 때문에 혼자서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모습이었다.

튼튼해진 허리에 비해 최전방은 여전히 부실한 상태로 보인다. 판 페르시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영입하지 못해서다. 치라리토가 임대에서 복귀했으나 판 페르시의 자리를 말끔히 메울지는 미지수다.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하는 공격수 유형은 아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좌우 측면에 배치된 애슐리 영과 후안 마타도 기복이 있는 편이라 여전히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영과 마타는 이날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공격시 세밀함에 있어서는 역시나 아쉬웠다. 루니를 비롯한 공격진 모두가 해결사라기보다는 도움을 주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무게감이 확실히 떨어진다.

결국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영입이 정답이다. 바르셀로나 공격수 페드로가 맨유와 연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수비와 허리에서 더블 스쿼드를 구축할 정도로 많은 자원을 보유했다. 특히 중원에는 유럽 정상급 선수가 2배수로 포진돼 있어 누구를 투입할지 고민해야할 정도다. 이에 반해 공격은 초라하다. 최전방 공격수는 루니와 치차리토 뿐이다. 맨유가 원하던 대형 공격수는 여전히 없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결국 골잡이가 있어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단단한 허리로는 부족하다. 공격수 보강은 맨유가 남은 이적기간 동안 해결해야할 숙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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