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발렌시아와 세비야의 4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까지 가야 결판이 날 전망이다.

발렌시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안방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14/2015 스페인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하비 푸에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40분 다니 파레호, 후반 40분 소피안 페굴리, 그리고 43분 알바로 네그레도가 연속골을 넣어 여유롭게 이겼다.

발렌시아는 하루 만에 4위에 복귀했다. 전 날 세비야가 라요바예카노를 2-0으로 잡고 승점 66점을 기록하며 발렌시아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65점의 발렌시아는 5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하지만 그라나다전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68점 고지에 먼저 도착해 본래 자리로 돌아갔다.

1위부터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치열한 싸움이다. 두 팀은 나란히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승점 2점 차이로 팽팽하게 대치 중이다. 한 경기 결과에 의해 뒤집힐 수 있는 차이라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불리를 따지기도 어렵다. 발렌시아와 세비야의 남은 상대 5팀 중 4팀이 같다. 두 팀 다 레알마드리드와 셀타비고, 에이바르, 알메리아 등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일정의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대진운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봐야 한다.

유럽 대항전을 치르지 않는 발렌시아는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세비야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세리에A의 피오렌티나와 경쟁한다. 시즌이 막판에 접어들어 체력적으로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고비가 될 다음 달 3일 레알과의 경기 후 피오렌티나와 홈 경기를 한다. 이후 거의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물론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리그에서 4위에 오르지 못해도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 기회는 발렌시아보다 더 많다.

발렌시아와 세비야 모두 2013/2014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세비야는 5위, 발렌시아는 8위에 머물렀다. 그만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간절하다. 누구 하나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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