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준결승에 진출한 팀들의 색깔은 확실하다.

22일(이하 한국시간)과 23일, 이틀 동안 열린 UCL 8강 2차전 결과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뮌헨(독일), 그리고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네 팀 모두 각 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들이다.

조별리그 6경기, 16강과 8강 토너먼트를 치르며 가장 많이 승리한 팀은 바르셀로나다. 9승 1패로 승률이 90%에 달한다. 레알이 8승 1무 1패로 뒤를 잇고, 바이에른이 7승 1무 2패로 세 번째다. 유벤투스는 6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바이에른이다. 총 30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3골을 기록한 셈이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특히 한 경기에서 6골, 7골을 넣은 적이 3번이나 될 정도로 한 번 터지면 막기 어려운 팀이다.

바르셀로나는 23골, 레알은 22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가,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란히 8골씩을 책임졌다. 이름값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레알은 올 시즌 UCL에서 가장 많은 슛을 시도한 팀이다. 바이에른보다 2회 많은 184회 슈팅을 날렸다. 유효슈팅도 77회로 74회의 바이에른보다 많다. 하지만 정작 득점은 바이에른이 더 많다.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은 패스 횟수가 많다. 바르셀로나가 6907회, 바이에른이 6872회 패스를 시도했다.

유벤투스는 색깔이 뚜렷하다. 수비 조직력이 좋다. 10경기서 13골밖에 넣지 못했다. 앞의 세 팀과 비교하면 적다. 특히 바이에른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다. 대신 5실점만을 기록했다. 2경기에 한 골만을 허용했다. 득점이 적은데도 준결승까지 진출한 비결이다.

레알은 5년, 바이에른은 4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럽의 강자로 계속해서 군림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작년 8강에 머물렀지만 2년 만에 다시 '탑4'에 복귀했다. 유벤투스는 2002/2003시즌 이후 무려 12년 준결승에 진출했다. 명가의 부활을 알리는 성과다.

그래픽= 정다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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