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취재팀= 두 한국 선수를 임대 영입, 분데스리가 잔류에 성공한 독일의 생존왕 아우크스브루크가 결단을 내렸다. 스테판 로이터 단장은 지구특공대 중 지동원 영입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 단장은 1일 지역지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너’와의 인터뷰에서 “구자철은 이제 떠날 것이다. 우리는 지동원의 완전 영입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2012/2013시즌에 구자철을 볼프스부르크에서 1년 임대, 지동원을 선덜랜드에서 5개월 임대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두 선수의 맹활약으로 리그 15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지만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잔류의 일등공신인 지구특공대를 다음 시즌에도 함께 데려가고 싶어했지만 열악한 재정으로 힘든 상황이다. 현재까지 볼프스부르크로부터 골키퍼 마르빈 히츠를 영입한 것이 전부다.

로이터 단장은 “21명의 선수와 계약이 돼 있다”고 밝히며 다음 시즌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강등을 면하기 위해 팀의 주축 선수가 될 보강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지구특공대가 바로 아우크스부르크가 원하는 팀의 중심축이다.

하지만 구자철은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의 복귀가 예정돼 있다. 1년 6개월 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구자철 역시 “이제는 강등권이 아닌 중위권 이상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로이터 단장도 “볼프스부르크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구자철을 다시 데려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내다봤다. 볼프스부르크 외에 마인츠05도 구자철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현실적 목표는 지동원이다. 지동원은 5개월의 임대 기간 동안 5골을 터트리며 팀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덜랜드로부터 임대를 해 올 당시 완전영입을 위한 협상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옵션도 넣었다. 선덜랜드는 지동원의 이적료로 300만 유로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단장은 “지동원이 우리에게 해준 것을 안다. 이제는 우리가 그에게 뭔가를 해 줄 차례다”라고 말했다.

현재 지동원 영입에는 많은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루시아묀센글라드바흐, SC프라이부르크, 아인라흐트프랑크푸르트가 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경쟁 중인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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