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2014/2015 스페인프리메라리가’ 선두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레알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주춤하면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가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서로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가 더욱 흥미롭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열린 리그 22라운드 아틀레틱빌바오와의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각각 1골씩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아틀레티코가 레알을 4-0으로 꺾으면서 세 팀의 간격이 다시 좁아졌다.

22라운드를 마친 현재 레알이 승점 54점으로 1위다. 바르사(승점 53)와 아틀레티코(승점 50)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이제부터는 무승부만 거둬도 선두 경쟁에서 미끄러질 수 있다.

레알이 공식 경기 22연승을 기록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독주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레알의 연승 행진이 멈추고 바르사와 아틀레티코가 차곡차곡 승점을 쌓으면서 선두 경쟁이 복잡해졌다.

맞대결 전적을 보면 세 팀의 최근 전럭이 얽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레알은 최근 아틀레티코에 약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졌다. 지난해 9월 1-2로 패한데 이어 이번에도 0-4로 졌다. 슈퍼컵과 코파델레이에서도 각각 두 차례, 총 네 차례 만나 2무 2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말하면 아틀레티코가 3위를 유지하며 두 팀을 추격할 수 있었던 건 레알전 승리가 원동력이 됐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레알에 졌다면 2위권과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보란 듯이 대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바르사에 약하다. 올 시즌 리그 첫 맞대결에서 1-3으로 졌다. 코파델레이에서도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리그 기록만 놓고 보면 2010년 2월 이후 바르사전 승리가 없다.

세 팀의 뜨거운 선두 경쟁은 남은 맞대결 그리고 중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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