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무너졌다. 첼시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맨시티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정 홈 구장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5분 데이비드 메일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끌려다니다 후반 추가시간 제임스 밀너가 가까스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었다.

같은 시간 첼시는 애스턴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8분 에덴 아자르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분 조어스 오코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21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득점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선두권 경쟁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첼시가 승점 56점으로 굳건하게 선두를 지키는 반면 맨시티는 49점에 그치고 있다. 어느새 차이가 7점으로 벌어졌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간격이다.

이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는 14라운드를 남겨놓고 있다. 맨시티의 역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올 시즌 첼시는 어떤 팀보다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연패를 당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 19,20라운드에서 1무 1패로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적은 있지만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스완지시티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에 성공했다.

문제는 첼시의 유일한 경쟁자인 맨시티가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맨시티는 지난 1월 2일 이후 한 달이 넘도록 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에버턴, 첼시, 헐시티와 비겼고, 아스널에 졌다. FA컵서도 미들스보로에게 패했다. 함부르크SV와의 친선경기에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이기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맨시티는 올 시즌 첼시와 두 번의 경기를 모두 했다. 다시는 만나지 않기 때문에 승점 차이를 크게 좁힐 기회도 없다. 7점이라는 차이는 맨시티에게 크게 다가온다.

조건도 동등하다. 맨시티와 첼시 모두 이달 말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맨시티는 FC바르셀로나를, 첼시는 파리생제르맹을 상대한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첼시의 우승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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