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이청용이 2년 반 만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왔다. 이청용의 크리스털팰리스 이적 소식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풋볼리스트’는 이청용의 5년 반 영국 생활을 돌아보며 길고도 험했던 그의 시간을 엿봤다. 그 시간들을 함께한 볼턴 현지 기자의 헌사, 그리고 인터넷을 달궜던 ‘톰 밀러 나비효과’ 최종판까지 그려봤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의 말대로였다. 이청용이 톰 밀러라는 듣도 보도 못한 선수의 태클을 맞고 다리가 부러졌을 때도 그랬다. 그것이 축구계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의 연쇄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자, 비극은 희극이 됐고 사람들은 슬픔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여러 버전으로 온라인 공간을 떠도는 ‘톰 밀러 나비효과’를 대폭 업데이트했다. 이청용이 볼턴을 떠난 기념으로, 이번까지만 하고 앞으론 이청용의 부상을 언급할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 그림은 물론 농담이다. 그러나 기왕 농담을 즐기는 김에, 2011년 7월 이후 벌어진 축구계의 굵직한 사건들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그러니 여러분, 존 테리를 밀어내고 보싱와가 빅이어를 든 것도, 페르난도 토레스가 축구를 못하면서도 묘하게 유로 2012 득점왕을 차지한 것도, 아델 타랍의 플레이를 보느라 여러분의 안구가 부패한 것도, 무엇보다 이청용 본인이 크리스털팰리스로 이적한 것도, 모두 다리가 부러진 날 시작된 나비효과 때문이랍니다.

정리= 김정용 기자
그래픽=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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