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호펜하임이 김진수(23)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독일 일간지 ‘빌트’에 공식 항의했다. 자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이유 때문이다.

호펜하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6일 “김진수가 세관 신고를 하지 못한 것은 맞다. 실수를 인정했다”면서도 “빌트의 보도는 ‘체포’ 또는 ‘밀수’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가방과 아이패드를 비롯한 다수의 물건’이라는 표현도 있다. 이와 관련해 호펜하임이 직접 나서 빌트에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빌트는 지난 4일 김진수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리면서 다수의 물건을 신고하지 않은 채 밀수를 시도하려다 세관직원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김진수가 두 가지 물건을 세관에 신고를 하지 않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빌트의 보도대로 다수의 물건은 아니다. 가방과 태블릿PC 한 대 뿐이었다. 또한 ‘밀수 하려다 체포됐다’와 ‘김진수가 돈을 아끼려고 했다’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았다 게 호펜하임 측이 항의한 주된 이유다.

결국 빌트는 “보도된 것과 달리 김진수는 가방과 태블릿PC만 가지고 들어오다 세관에 걸렸다. 다른 물품은 없었다”고 정정 보도를 했다.

빌트는 독일 내에서 정론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다소 자극적인 단어 사용을 하는 매체로도 알려져 있다. 김진수의 세관 미신고 사건과 관련해서는 확실한 취재와 확인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진수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실수에 대해 인정한다. 고의가 아니라 잘 모르고 행동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알렉산더 로젠 호펜하임 매니저는 “김진수도 잘못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김진수는 매우 정직한 선수다”라고 했다.

호펜하임의 김진수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김진수는 이와 같은 해프닝 속에서도 복귀 직후인 5일 열린 베르더브레멘전에 출전하며 강철 체력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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