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호주의 간판 공격수 팀 케이힐(36)이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선화를 택했다.

상하이선화는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힐의 영입을 발표했다. 미국프로축구(MLS) 뉴욕레드불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케이힐의 선택은 중국이었다.

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케이힐은 3일 아침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축구에 무언가를 돌려주고픈 나이가 됐다”며 중국행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케이힐은 “나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고, 미국에서도 뛰었다. 뉴욕은 놀라운 곳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축구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힐은 “축구선수로서 여러 리그에서 뛰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케이힐은 “레드불스에서의 생활은 굉장한 기억이었고, 나는 매 순간을 즐겼다. 미국 축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이별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케이힐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후 호주 A리그의 시드니FC와 협상이 오간 적이 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A리그 구단이 케이힐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추측이다. 케이힐은 당시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제의는 없었다. 나는 구단의 비전과 계획, 풀뿌리 축구에 대해 물었다. 돈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선화는 이미 유명 축구선수 영입 경험이 있다. 2012년에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를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호주 선수로는 케이힐에 앞서 마크 밀리건과 조엘 그리피스가 활약한 바 있다.

케이힐은 잉글랜드 1998년 밀월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4년부터 에버턴에서 5시즌을 뛰며 EPL 226경기에 출전해 56골을 넣었다. 2012년 뉴욕레드불스 이적 후에도 지난 2014시즌까지 62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최근 마무리된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호주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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