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성폭행 전과가 있는 축구선수 체드 에반스(27)의 복귀가 무산됐다.

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의 올덤애슬레틱은 기자회견을 열어 에반스 영입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덤은 에반스가 입단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지역사회의 반대와 스폰서들의 압박, 대중들의 비판과 협박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영국 언론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올덤의 한 운영진은 누군가로부터 “당신의 딸이 어디서 일하는지 알고 있으며, 에반스와 계약할 시 당신의 딸이 성폭행 당할 수 도 있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 올덤은 성명을 통해 “참을 수 없는 압박을 받았다. 계약 절차를 계속 할 시 치명적인 재정적 압박과 분란이 이어질 것이라 판단해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에반스과 올더의 계약은 80% 가량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올덤은 이미 에반스의 체력 테스트를 마친 상태였다. 특히 에반스와 올덤 사이에서 에반스의 여자친구의 아버지인 칼 매시가 재정 지원 역할을 했다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시는 에반스와 약혼한 나타샤 매시의 아버지로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에서 보석상을 경영하는 재력가다. 이 보도에 따르면 매시는 에반스가 올덤과 계약할 시 벌어질 스폰서들의 이탈에 대비해 구단에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으며, 에반스의 임금을 충당할 부분에 대해서는 현금 지급을 준비하고 있었다.

에반스는 2007년 맨체스터시티에서 데뷔했으며, 2009년부터는 셰필드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2011년 술에 취한 19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으며, 2년 반의 복역 뒤 가석방됐다. 가석방 직후 에반스는 셰필드 복귀를 추진했으나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고, 이번 올덤에서도 역시 계약 성사 직전 취소됐다.

사진=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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