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스페인 출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24,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에서 보낸 4년 동안 몸도 마음도 성숙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시즌 몇몇 실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데헤아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을 만큼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도 맨유 구단 홈페이지가 데헤아와 가진 인터뷰를 따로 소개하며 주목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골키퍼 중 한 명이 데헤아였고, 무엇 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조명 받았다.

데헤아는 “잉글랜드에 온 첫 해에 난 캡틴 아메리카 같았다”고 말하며 슈퍼히어로물의 주인공에 빗댔다. 그만큼 근육을 키우고 피지컬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지금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전보다 줄였지만 처음엔 헬스장에서 많은 운동을 했고 그 것이 큰 효과를 냈다.”

물론 데헤아의 골키핑 능력이 발전한 것은 단순히 근육양과 근력을 강화했기 때문 만은 아니다. 본래 눈부셨던 순발력에 판단력이 좋아졌다. 데헤아는 “4년 간 이곳에서 보내면서 모든 측면에서 발전했다. 어떤 한 가지 측면을 꼽아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모든 부분에서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헤아는 골키퍼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영어를 능숙하게 배운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그야말로 영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영어로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정말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를 배우는 것도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줬다.”

이제 세계 최고의 골키퍼 반열에서 평가 받고 있는 데헤아지만, 발전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자만이나 방심은 데헤아의 마음에 끼어들 틈이 없어 보인다.

“지금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가능한 모든 면에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든, 그리고 스스로 얼마나 만족하든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그래야 더 잘할 수 있다.”

데헤아는 맨유와의 계약이 18개월 밖에 남지 않았고, 이미 레알마드리드가 그를 영입 대상에 올려놓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맨유 역시 그를 놔줄 생각이 없다. 곧 데헤아를 향한 치열한 계약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단독]서울 2015년 대비 첫 영입, 인천 이석현
K리그 유소년 지도자 "스페인 선수 육성 현장 노하우 배웠다"
[한준의 축구환상곡] 2015 K리그, 마케팅 챔피언이 보고 싶다
발렌시아, 아르헨 대표 MF 페레스 영입
'의미있는 2연승' 리버풀, 로저스도 ‘기사회생’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