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리버풀이 충격에 빠졌다. 브랜든 로저스(41) 감독의 자리도 위험하다.

리버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6라운드서 0-3으로 졌다. 숙적 맨유가 3위까지 도약하는 사이 리버풀은 10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결과다.

결과와 내용 모두 문제다. 총체적인 난국으로 볼 수 있다. 공격은 날카로움을 잃었고, 수비 조직력은 악화됐다. 초반 일시적인 부진인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의 흐름이라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로저스 감독도 경질 위기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는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로저스 감독을 경질하려 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헨리 구단주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1억 1000만 파운드(약 1902억 원)의 이적료를 지출한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고도 오랜만에 복귀한 챔피언스리그서 쓴 맛을 봤기 때문이었다. 마리오 발로텔리와 아담 랄라나, 라자르 마르코비치 등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 공백을 메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리버풀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을 대체자로 물망에 올리고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헨리 구단주의 1차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리버풀의 클럽 레전드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로저스 감독 경질이 너무 이른 판단이라며 헨리 구단주를 저지했다.

일단 1차 위기는 넘겼지만, 지금 상태라면 로저스 감독은 경질을 피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챔피언스리그서 실패했기 때문에 이제 리그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로저스 감독의 성공시대는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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