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프랭크 램파드(36, 맨체스터시티)는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램파드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스터시티와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나온 램파드이 골로 맨시티는 1-0으로 이겼고, 1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골은 램파드는 물론 EPL 전체적으로 의미가 있다. 램파드의 EPL 통산 175골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득점랭킹 5위였던 램파드는 아스널에서 골을 몰고 다녔던 티에리 앙리(37)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램파드가 앙리와 득점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은 단편적인 사실에 그치지 않는다. 앙리는 4번이나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램파드는 반짝거림이 아니라 꾸준함으로 앙리를 따라잡았다. 거북이가 토끼를 따라잡은 셈이다.

그 자신도 큰 의미를 뒀다. 램파드는 “이번 골이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여기(통산 득점 175골)까지 도달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나는 앙리를 매우 존경한다. EPL 역사상 최고의 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와 같은 위치에 섰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램파드는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에 만족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뉴욕시티 소속으로 1월까지 맨시티에 임대돼 있지만, 그와 맨시티 모두 계약 연장을 바라고 있다. 두 팀의 구단주가 같기에 문제를 풀 가능성이 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램파드는 위대한 선수다. 득점을 계속해야 한다”라며 “램파드를 잡아두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그를 지키고 싶고, 램파드도 남고 싶어한다. 뉴욕시티와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라도 말했다.

램파드가 통산 득점랭킹 1위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앨런 시어러는 260골을 터뜨리고 은퇴했다. 통산 득점랭킹 3위인 웨인 루니(178골)를 따라잡기도 어려워 보인다. 루니는 계속 활약 중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맨시티 유니폼을 입는다면 현재 통산 2위인 앤디 콜(187골)을 넘어설 가능성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짝임이 아니라 꾸준함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램파드는 이 명제를 증명하고 있다. 램파드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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