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축구화는 축구 선수가 지닐 수 있는 단 하나의 무기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라지만, 축구화가 선수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로 과소평가할 수 없다. 축구선수의 발은 일반인들의 손보다 예민하기에 어떤 축구화를 신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경기 중에 종종 축구화를 갈아 신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풋볼리스트'는 K리그 클래식의 매 라운드마다 맹활약한 축구화를 소개하고 통계를 공개한다. 물론 축구화는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다. 하지만 축구화를 알면 축구 보는 재미는 조금 더 커질 것이다. <편집자주>

’골 소나기’의 주인공은 ‘승리의 여신’
지난 25일과 26일에 걸쳐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는 7경기에서 29골이 터졌다. 경기당 4.2골이 나온 셈이다. ‘골든부츠K’를 연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인 골이 쏟아져 나왔다.

난타전의 승자는 나이키였다. 나이키는 29골 가운데 14골을 차지했다. 나이키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페드로와 전북 현대의 정인환 덕을 봤다. 나이키는 누적 득점 순위에서도 75골로 70골을 기록한 미즈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1위였던 미즈노가 7골로 주춤하는 사이에 3위 아디다스도 8골을 기록하며 총 67골을 쌓으며 1.2위와의 간격을 좁혔다.


호나우두의 축구화, 13라운드를 평정
‘축구황제’ 호나우두의 축구화로 잘 알려진 나이키 머큐리얼베이퍼IX는 13라운드에서 무려 8골을 뽑아냈다. 울산 현대의 호베르또와 제주의 페드로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의 조찬호 등이 이 제품을 신고 골맛을 봤다. 머큐리얼베이퍼IX는 통합 득점 순위에서도 45골을 기록하며 미즈노의 모렐리아 네오(13라운드 4골, 총 44골)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같은 제조사에서 나온 CTR360 마에스트리III도 6골에 기여했다. 아디다스의 경량성 축구화 f50 아디제로가 5골, 아디다스 프레데터 LZ는 3골을 뽑았다. 한편 푸마는 지난 1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골침묵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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