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태경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0)가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골을 넣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AC밀란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주에 위치한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엠폴리와 ‘204/2015 세리에A’ 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내리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AC밀란은 토레스와 혼다 게이스케의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AC밀란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경기에 선발 출전한 토레스는 교체아웃 될 때까지 81분 동안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0-2로 뒤지고 있던 전반 43분에는 골을 넣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그나치오 아바테가 올린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문전으로 돌파해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첼시에서 부침을 겪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토레스에게 평점 8.2점을 부여하며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토레스는 “첫 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 하지만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골을 넣은 소감과 함께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나는 이미 이탈리아 축구를 잘 알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르며 여러 차례 겪어봤다. 이탈리아 축구는 피지컬적 능력이 좋다. 이에 적응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필리포 인자기(41) AC밀란 감독 역시 토레스의 활약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인자기 감독은 “경기에서 비기긴 했지만 토레스의 데뷔골은 기쁘다. 우리 팀은 현재 토레스를 비롯해 7명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좋은 공격력을 갖췄다. 특히 오늘 토레스는 넓은 활동폭을 보였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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