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헐시티의 구단주 아셈 알람(75)이 구단을 팔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이 원하는 이름으로 구단 이름을 바꿔주지 않을 경우다.

12일(한국시간) ‘미러’ 등 영국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알람은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명 변경이 불가할 경우 헐시티를 팔겠다고 단언했다. 알람은 헐시티의 이름을 ‘헐타이거즈’로 바꾸고자 했지만 지난 4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의해 불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알람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알람은 “헐타이거즈로 이름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떠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알람은 “구단을 사고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이미 있었다. 하지만 살 사람이 없다고 해도 나는 구단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출신의 부호인 알람은 지난 2010년 12월 헐시티의 구단주가 된 후 즉각 헐시티의 3천만 파운드(약 500억원)에 달하는 빚을 해결했다. 헐시티는 알람 체제 하에서 2013/2014시즌 FA컵 결승에 오르는 등 구단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알람은 “우리는 더 이상 하위 리그의 지역 팀이 아니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의 구단이고 글로벌하게 나아가야 한다. 구단 이름을 바꾸고 더욱 매력적인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그 방법”이라며 ‘헐 타이거즈’로의 개명을 주장했다.

알람은 “나는 이 구단가이 프리미어리그 탑4가 될 길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름을 바꿀 수 없다면 나는 24시간 안에 떠날 것이다. 나는 말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말했다.

사진=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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