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4/2015시즌 유럽축구가 시작부터 뜨겁다. 최근 축구계 경향은 양극화였다. 좋은 선수를 보유한 팀들이 조직력까지 갖추면서 강팀과 약팀 사이의 간극이 벌어졌다. 각 리그별로 상하위권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 시작부터 강호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두 팀은 지난 30일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스토크시티를 만나 홈에서 0-1로 패했다. 끈끈한 수비에 이은 역습 공격 전술에 무너지고 말았다.

루이스 판할 감독이 부임해 기대를 모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를 곧바로 출전시켰으나 번리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스완지시티와 리그 개막전에서도 패한 맨유는 직전에 열린 밀턴케인스와의 리그컵에서도 0-4 패배로 조기탈락하는 등 4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잉글랜드 밖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2라운드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바이엘04레버쿠젠과의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도르트문트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으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전반전에 마르코 로이스의 선제골과 소크라티스의 추가골로 앞서간 도르트문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아드리안 라모스의 쐐기골로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 하는 듯싶었으나 가나 출신 레프트백 바바의 예리한 두 차례 크로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추격골을 내줬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동점골을 내줄 수도 있었다.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고, 위르겐 클로프 감독도 경기 중 크게 분노를 표했다.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뮌헨 역시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슈퍼컵 패배에 이어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샬케04와 비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디펜딩 챔피언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역시 출발이 불안하다. 레알마드리드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경기에서 승리했으나 라리가 개막전에서 라요바예카노와 득점 없이 비겼고, 31일 새벽 승격팀 에이바르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 차례 흔들린 끝에 가까스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불안을 노출했다.

강호들이 흔들리면서 혼돈이 예상되고 있다. 2014/2015시즌은 예상을 거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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