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럽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수많은 리그와 수많은 선수 사이를 관통하는 핵심을 알아야 한다. ‘풋볼리스트’가 여러분을 위해 참고서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언제 어디서?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8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번리 : 맨체스터유나이티드(오후 8시 45분)
스완지시티 : 웨스트브로미치(오후 11시)
뉴캐슬유나이티드 : 크리스탈팰리스(오후 11시)
맨체스터시티 : 스토크시티(오후 11시)
퀸즈파크레인저스 : 선덜랜드(오후 11시)
웨스트햄유나이티드 : 사우샘프턴(오후 11시)
8월 31일
에버턴 : 첼시(오전 1시 30분)
애스턴빌라 : 헐시티(오후 9시 30분)
토트넘홋스퍼 : 리버풀(오후 9시 30분)

1. 맨유, 첫 승 신고할까
기대를 모았던 루이스 판할 감독 체제의 맨유가 예상 외로 부진한 초반을 보내고 있다. 스완지시티와의 EPL 개막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더니 2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캐피탈원컵(리그컵)에서는 3부 리그 팀인 MK돈스에 0-4 충격패를 당했다.

다행인 점은 앞으로 3연전에서 번리, 퀸즈파크레인저스, 레스터시티를 상대한다는 것이다. 세 팀 모두 올 시즌 승격됐다. 객관적 전력이 약하다. 3라운드 상대인 번리는 1, 2라운드에서 첼시와 스완지시티에 2연패를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맨유가 첫 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다.

2. ‘부상병동’ 맨유, 디마리아 영입 효과는?
맨유는 현재 선수들의 부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크리스 스몰링(25)이 선덜랜드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수비에 큰 구멍이 생겼다. 조니 에반스(26)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 새로 영입한 루크 쇼(19)와 안데르 에레라(25)를 비롯해 마이클 캐릭(33), 제시 린가르드(22), 안데르손(26), 마루안 펠라이니(27)도 부상 중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맨유의 선택은 앙헬 디마리아(26)를 영입하는 것이었다. 디마리아의 이적료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인 5970만 파운드(약 1005억 원)로 추정된다. 디마리아는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급한 맨유는 디마리아를 번리전에 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디마리아가 ‘부상병동’ 맨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 기성용, 재계약의 가치
스완지시티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25)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2년 여름 스완지에 입단한 기성용은 지난 2013/2014시즌 초반 출번 기회를 잡지 못해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났다. 선덜랜드에서의 활약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기성용은 올 시즌 다시 스완지로 돌아왔고 맨유와의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가치를 증명했다.

기성용은 신임 감독인 개리 몽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리그 두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2연승에 기여했다. 기성용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힘입어 공격의 짜임새를 갖춘 스완지가 웨스트브로미치와의 3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 에토, 전 소속팀과 이른 만남
지난 27일 에버턴으로 이적한 사뮈엘 에토(33)는 이적 발표 후 4일 만에 전 소속팀인 첼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8월 첼시에 입단하며 영국 무대를 밟은 에토는 2013/2014시즌 총 35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공교롭게도 에토의 첼시 데뷔 경기는 지난해 9월 에버턴전이었고, 당시 에버턴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완전 이적에 성공한 로멜루 루카쿠(21) 역시 지난 시즌까지 첼시 소속이었다. 루카쿠의 이적료는 클럽 최고 기록인 2800만 파운드(약 485억 원)이다. 에버턴은 이로써 첼시 출신의 두 선수가 공격을 이끌게 됐다. 상대 첼시는 1, 2라운드에서 번리와 레스터시티에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2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했던 디에구 코스타(26)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이 큰 손실이다. 앞선 경기에서 2무에 그친 에버턴은 첫 승리를 노리고 있다.

글= 권태정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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