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기성용(25)이 스완지시티와 4년 재계약을 맺었다. 기량과 잠재성을 모두 인정 받았다는 뜻이다.

스완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기성용은 스완지와 2018년까지 한 배를 타게 됐다. 기성용은 "내가 원했던 결과다. 클럽의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나는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재계약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기성용은 애스턴빌라를 비롯한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스완지 잔류를 선택했다. 미카엘 라우드럽 전 감독과 달리 개리 몽크 스완지 감독은 기성용을 팀의 핵심으로 분류했다.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에 기성용을 선발 출 전시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기성용도 개막전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계약 기간 4년의 의미는 크다. 2012년 당시 기성용은 스완지와 3년 계약했다. 이번 계약 기간은 그때보다 1년 긴 장기 계약이다. 스완지가 기성용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기성용은 지난 1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드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스완지의 허리를 지키고 있다. 길피 시구르드손, 존조 셸비와 함께 미드필드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현지 평가도 좋다. 1라운드에서는 'ESPNFC'에서 선정한 베스트11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4년 재계약은 미래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도 있다. 기성용은 아직 만 25세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지 만 2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크게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 '아시아의 베컴'이라 불릴 정도로 스타성도 뛰어나다. 2~3년 내외로 스완지보다 더 큰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잔여 계약 기간이 길수록 스완지는 기성용의 이적료로 더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다. 스완지가 계약 기간을 4년이나 연장한 한 가지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기성용의 활약 속에 스완지는 연승을 달리며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기성용은 30일 오후 11시 웨일즈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브롬위치앨비언과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 출전할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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