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태경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26)가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하며 아스널을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본선 무대에 올렸다. 올리비에 지루(28)의 공백을 메우며 몸값을 톡톡히 했다.

아스널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식타슈와의 UCL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산체스의 골로 승리했다. 터키로 원정을 떠났던 1차전 경기에서 0-0무승부를 거뒀던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1-0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랐다.

주인공은 산체스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3500만 파운드(약 587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하며 팀을 옮긴 산체스지만 리그 개막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 4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잭 윌셔(22)의 패스를 이어 받은 산체스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적 후 데뷔골을 터트림과 동시에 팀을 본선에 진출시키며 몸값을 했다.

지루의 공백을 메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지루는 지난 24일 에버턴과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4개월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팀 내 주전 골잡이의 부상 소식은 아스널에게 큰 악재였다.

산체스가 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자 아르센 벵거(65) 감독도 안심하는 눈치다.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벵거 감독은 “지루는 12월이 끝날 때까지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1월은 되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공격수의 추가 영입은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골 감각을 올린 산체스를 비롯해 야야 사노고(21), 시오 월콧(25) 등의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벵거 감독은 “나는 산체스를 스트라이커로 영입했다. 월콧 역시 좋은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노고도 좋은 선수다. 루카스 포돌스키(29)도 그 자리에서 뛸 수 있다. 현재 선수들보다 더 좋은 선수를 찾는 것은 현재로서 힘들다”며 추가 영입 없이 팀을 꾸려가겠다고 말했다.

산체스의 골로 아스널은 지루 공백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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