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취재팀= 지네딘 지단이 레알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이 확정된 주제 무리뉴 감독의 실패를 분석했다. 승리와 우승에 대한 강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단의 생각이었다.

지단은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고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에서 레알마드리드 특유의 기대감이 준 무게에 눌려 무리뉴 감독이 특별한 힘을 쓰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과거 갈락티코의 중심이었고 현재 레알마드리드의 수뇌부인 지단은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하고 모든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팀의 기대감 속에 문제가 생겼다. 만일 그걸 하지 못하며 감독직을 수행하기 힘들다. 어느 순간 엄청난 압박에 시달린다. 이미 수 많은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무리뉴가 레알마드리드 특유의 압박감을 컨트롤하지 못했고 그것이 결국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이유가 됐다는 것이다.

지단은 무리뉴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승리의 DNA를 심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도 했다. “패배는 팀에 큰 쇼크를 준다. 상처가 또 다른 상처를 낳는다. 축구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독 심한 건 승리가 곧 팀의 멘탈리티이기 때문이다.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

레알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최근 무리뉴 감독과의 계약 조기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친 직후 첼시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단은 첼시로 떠나더라도 무리뉴가 감독을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믿었다.

“실패가 그의 자신감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이기지 못해서 실망했을 뿐이다. 인터뷰에서 그런 것들을 인정했다. 여전히 자신의 방식에 많은 믿음이 있고 앞으로 감독직을 잘 수행할 것이다.”

현재 레알마드리드 유스 아카데미를 총괄하고 있는 지단은 차기 단장으로 유력시된다. 페레스 회장은 무리뉴의 후임으로 파리 생제르멩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영입할 경우 지단을 수석코치로 보좌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지단이 직접 감독을 맡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는 게 스페인 언론의 관측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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