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세 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 두 번의 실패를 교훈 삼아 유럽 정상에 복귀하겠다는 게획이다.

바이에른은 26일 오전 3시 45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벌이는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강력한 상대들을 차례로 압도하고 최후의 관문에 도착했다. 이 문만 넘으면 2000/2001시즌 이후 12년 만에 유럽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2009/2010시즌, 바이에른은 주제 무리뉴의 인테르 밀란에게 '빅이어'를 내줬다. 10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문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첼시엔 희극이었지만 바이에른엔 잔인한 비극이었다.

바이에른에게는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악몽이다. 특히 지난 시즌 피치 위에 있었던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제롬 보아텡, 다니엘 반 부이텐, 필립 람, 프랭크 리베리 아르연 로번, 토마스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마리오 고메즈 등 모두 그 자리에 있었다.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도 이들은 출전할 전망이다.

이들이 패배를 통해 얻은 교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같이 변수가 많은 큰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지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최근 몇 년간 이 정도로 무게감 있는 대회를 경험하지 못했다. 1996/1997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게 마지막 기억이다. 지금의 주축 선수들이 어린아이였던 시절이다. 올시즌 말라가, 레알 마드리드 등 강력한 상대들을 압도하고 올라오긴 했지만 경험에서 만큼은 바이에른에 뒤진다. 바이에른이 적극적으로 파고들어야 할 부분이다. 반대로 도르트문트에게는 반드시 만회해야만 하는 과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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