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지소연(25, 첼시레이디스)가 북한을 상대로 첫 골 사냥에 나선다.

지소연은 한국여자축구 역사상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2006년 15세 8개월로 A매치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 이래, 지금까지 82경기에 출전해 39골을 넣었다. 지소연이 앞으로 골을 넣을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

북한은 지소연이 넘은 적 없는 벽이다. 지소연은 A매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북한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했고, 승리한 경험도 없다. 이 때문에 지소연은 29일 저녁 열리는 북한과의 ‘2016 리우올림픽’ 예선 1차전을 벼르고 있다.

지소연은 “일본전에서는 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데(A매치 7경기 4골) 아직 북한전에서는 골이 없다. 더 승부욕이 생긴다. 꼭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1년 5개월 만에 북한을 상대한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에는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했다.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과의 준결승에서 1-2로 역전패한 이후 지소연은 많은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지소연은 소속팀 일정으로 대만과의 8강전 직전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시차 적응 문제와 컨디션 난조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눈물의 패배는 여전히 지소연에게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때의 이야기가 나오면 한숨을 쉰다. 지소연은 “다른 선수들도 모두 같은 마음일 거다. 이제는 꼭 북한을 이기고 싶다”며 과거의 아픔을 발판 삼아 북한의 벽을 넘겠다는 각오다.

이번 북한전이 1년 5개월 전과 다른 점은 준비 기간이 길고 철저해졌다는 점이다. 지소연은 지난 11월부터 국내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했다. 그간 소속팀 일정 때문에 대표팀 합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1월 열린 호주와의 친선전, 1월 열린 ‘2016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이어 이달 초부터 진행된 대표팀의 목포 전지훈련에도 모두 정상 참가했다.

지소연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전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소연은 늦게 합류한 조소현(28, 아이낙고베)을 대신해 임시 주장직을 수행하며 대표팀의 조직력을 다지는 일에도 한몫을 했다. 지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의 페널티킥 골 이후 약 8개월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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