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맏언니 김정미(32, 인천현대제철)가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29일 저녁 7시 35분 북한과 ‘2016 리우올림픽’ 예선 1차전을 갖는다. 김정미에게는 A매치 100번째 출전이 되는 경기다. 2003년 6월 태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축구선수권대회(현 여자 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정미는 13년만에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김정미에 앞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여자 선수는 권하늘(28, 보은상무)이다. 권하늘은 지난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 100번째 A매치를 치렀다. 공교롭게도 두 명의 선수 모두가 북한전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북한은 한국이 10년 넘게 넘지 못한 벽이다.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9연패를 당했다. 권하늘의 100번째 A매치에서 상사된 맞대결에서도 0-2로 패했다.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는 날 까다로운 상대와 마주하게 된 셈이다.

14년째 한국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인 김정미는 북한을 상대한 것만 12번이다. 김정미는 “100경기 출전에 대해 의식하다 보면 실수가 나올 수 있다. 평정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정미는 “사고 한 번 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까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이번 올림픽은 김정미가 선수로서 맞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김정미는 “선수라면 모두 세계 무대에 대한 꿈이 있다. 올림픽 무대를 꼭 밟아보고 싶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은 북한, 일본, 호주, 중국, 베트남과 연달아 경기를 치러 2위 안에 들어야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김정미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은 북한과의 1차전에 사활을 걸어 좋은 출발을 하겠다는 각오다. 김정미에게는 100번째 A매치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김정미의 A매치 100경기를 기념한 트로피를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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