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기획이 빛나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시상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축구전문 콘텐츠를 생산하는 ‘풋볼리스트’는 지난 2014년 K리그 비공식 어워즈를 통해 시즌 베스트11과 23세 이하, 30세 이상 베스트11 등을 꼽으며 시즌을 결산했다. 비록 선수들에게 트로피를 선사하지는 못했으나, 공식 어워즈가 놓친 시즌 최고의 선수를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2015년에도 어김없이 비공식 어워즈를 진행한다. 공식 수상 결과, 그리고 여러분의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자.

풋볼리스트의 '비공식' K리그 클래식 U-23 베스트

황의조(성남FC, 23세, 34경기 15골 3도움)
경기 최우수선수에 9번이나 선정됐다. 15골 3도움이라는 공격포인트면 베스트11에 포함돼도 어색하지 않다. K리그뿐 아니라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A매치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종호(전남드래곤즈, 23세, 31경기 12골 3도움)
K리그 5년차다. 아직도 U-23에 들 수 있는 나이라는 게 놀랍다. 어린 나이에도 많은 경험을 통해 노련한 공격수로 성장 중이다. 올 시즌엔 개인 최다 골인 12골을 기록했다. 전남의 부진 속에서도 빛난 공격수다.

권창훈(수원삼성, 21세, 35경기 10골 0도움)
영플레이어 경합 선수 가운데 가장 어렸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플레이로 보여줬다.

이재성(전북현대, 23세, 34경기 7골 5도움)
시즌 개막 당시 권순태는 "영플레이어가 아니라 MVP를 받을 만한 선수"라 했고, 시즌 막판 이동국도 자신이 아니라 이재성이 MVP 후보로 올라도 상관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팀내 비중으로는 우승팀에서도 단연 첫 번째. 전방과 후방의 플레이메이커가 모두 부재하는 팀에 어떻게든 경기 지배력을 불어 넣으려 안간힘을 썼다.

이찬동(광주FC, 22세, 30경기 1도움)
터프한 수비형미드필더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파이터형 선수다. 광주의 포백 바로 앞에서 궂은일을 해내면서 수비를 지켜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이미 주축 선수다. K리그 다수의 클럽이 노리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손준호(포항스틸러스, 23세, 35경기 9골 4도움)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많이 뛰면서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시즌 중 집중력을 잠시 잃기는 했지만 끝까지 모든 것을 쏟았다. 손준호가 주춤하면 포항도 주춤했다. 그래도 올 시즌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수 부럽지 않다.

이슬찬(전남드래곤즈, 22세, 22경기)
오른쪽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가면서 책임졌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에도 계속해서 부름을 받으면서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다. 차세대 공격형 풀백 또는 윙백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

박용우(FC서울, 22세, 26경기)
오스마르처럼 두 가지 포지션을 오가면서 서울의 전술 유연성을 향상시켰다. 서울이 올 시즌 발견한 최고 수확이기도 하다. 뛰어난 시야와 나이답지 않은 경기 조율 능력이 돋보였다.

구자룡(수원삼성, 23세, 25경기)
민상기이 부상으로 빠지고, 연제민이 기복을 보였으며, 풀백 출신 양상민도 어려움을 겪었다. 곽희주는 컨디션 올리기에 시간이 걸렸다. 구자룡은 수원 수비진에서 가장 꾸준했다. 부지런했고 투지가 넘쳤다.

이주용(전북현대, 23세, 20경기 1골)
프로 입단 후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전업한 이주용은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전북의 주전으로 자리했고, 국가대표팀 발탁의 꿈도 이뤘다. 왼쪽 풀백으로서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최봉진(광주FC, 23세, 13경기 17실점)
23세 이하 골키퍼 중 출진 횟수가 가장 많고, 실점률은 가장 낮다. 지난 여름 광주의 유니폼을 입은 뒤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권정혁, 제종현 등 기존 멤버와의 경쟁에서 앞선 것이다. 193센티미터의 큰 키와 나이에 비해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이다.

정리= 권태정 기자
그래픽=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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