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은 작년 같은 날 있었던 시상식의 데자뷰와도 같았다.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올 한 해의 K리그를 마무리하는 잔치가 열렸다. 잔치의 주인공은 K리그 클래식 2연패에 성공한 전북현대였다.

전북은 베스트일레븐에 6명의 후보를 올렸고, 이중 4명이 수상에 성공했다. 골키퍼 권순태, 수비수 김기희, 미드필더 이재성, 공격수 이동국 등 각 포지션마다 골고루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베스트일레븐 중 5명이 전북 선수였다. 2년 연속 쾌거다.

개인상 역시 독식했다. 최우수감독상에 최강희 감독, 최우수선수상(MVP)과 팬타스틱플레이어에 이동국의 이름이 호명됐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수상이다. 지난해에는 놓쳤던 영플레이어상을 이재성이 수상하며 함께 기쁨을 누렸다.

최강희 감독은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내 수상보다 이재성과 이동국의 수상 때문에 긴장이 된다”고 했다. 이재성의 영플레이어상 수상 이후 감독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최 감독은 “이재성이 수상해 기쁘다. MVP도 이동국이 받아야 당연하다. 애가 다섯이기 때문”이라며 제자들의 수상을 응원했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이동국은 MVP를 수상했고, 이동국은 “나 역시 조마조마했다. 감독님 바람대로 돼 기쁘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개인상 외에도 팬 프렌들리 클럽상, 풀 스타디움 상, 플러스 스타디움상까지 수상했다. 성적과 흥행을 동시에 잡았다는 증거다. 최 감독은 “지방 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다관중 1위라는 큰 업적을 이룬 것에 대해 전북 도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2부에서 이어진 K리그 챌린지 시상식의 주인공은 대구FC의 조나탄이었다. 조나탄은 K리그 챌린지 베스트일레븐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득점상과 MVP도 수상하며 세 번이나 무대 위에 올랐다. 조나탄은 올 시즌 리그 39경기에 출전해 26골을 터트리며 대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구는 시즌 말미까지 상주상무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마지막 부천FC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상주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우승을 놓쳤다. 조나탄은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지만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르며 마음을 달랬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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