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25일 열린 수원FC와 서울이랜드FC의 준플레이오프가 준플레이오프로 치달을 때 함께 손에 땀을 쥔 팀이 있다. 승강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아이파크다.

최영준 부산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하다. 부임 당시부터 승강플레이오프를 염두에 두고는 있었지만 막상 코 앞으로 결전의 날이 다가오자 긴장되지 않을 수가 없다. 부산은 수원과 서울이랜드의 경기에 분석관을 파견했고, 최 감독은 중계 화면을 통해 경기를 관전했다. 양팀은 세 골씩 주고받으며 3-3 무승부를 거뒀고, 그 결과 수원이 다음 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하게 됐다.

최 감독은 “수원이 시즌 종반부터 경기력이 점점 좋아졌다 생각하고 있었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득점으로 가는 완성도도 높은 팀이 됐다. 스쿼드를 늘리면서 전체적인 팀 퀄리티가 좋아졌다”며 경계했다. 대구에 대해서는 “조나탄 등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의존이 큰 것이 단점”이라고 평했다.

부산은 28일 열리는 대구와 수원 경기의 승자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12월 2일 원정에서 1차전, 5일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최 감독은 “양팀 모두 분석하고 있다. 마침 같은 시간에 우리도 경기를 하기 때문에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우리는 기다리는 입장이다. 어느 팀이 올라온다고 더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경기력이 떨어지는 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상대 분석과 별개로 부산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어느 팀이 올라오는 것과 관계 없이 최 감독에게는 또 하나의 큰 고민이 있다. 이정협의 부상이다. 이정협은 지난 22일 전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경기 시작 10분만에 교체됐다. 승강플레이오프 출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최 감독은 이정협의 공백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감독은 “전남전에서 비기긴 했지만 경기력은 좋았다. 구덕운동장 분위기도 좋았고, 선수들 역시 승리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 앞으로의 경기력 역시 충분히 기대해 볼만하다”며 불안감 속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임 직후 2패 뒤 2무를 거뒀다. 최 감독은 승리가 간절하다. 최 감독은 “마무리를 잘 지어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될 것(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을 알고 시작한 일이다. 다음 시즌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우선 이 고비를 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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