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세계 축구계의 만 17세 이하 유망주가 한국 대표 선수 이승우와 장결희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 U-17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브라질,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모두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축구 열강이다.

‘2015 칠레 U-17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한 담금질 차원에서 수원컵에 참가하는 이들 3개국도 정예 멤버로 수원컵에 참가했다.

카를루스 레모스 브라질 U-17 대표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 명의 주목할 선수를 뽑을 수 없다”고 했지만, 분명 유독 눈에 띄는 선수는 있다.

2015 남미 U-17 챔피언십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골잡이 레안드루 두 나시멘투(17)는 이미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다. 남미 대회에서 총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브라질 클럽 폰치프레타 소속인 레안드루는 173센티미터로 체구가 작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발재간을 갖춘 전형적인 브라질 공격수다. 주로 2선 지역에서 활동하는 레안드루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력과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도움 능력도 뛰어나다.

레안드루는 2015시즌 폰치프레타 1군팀으로 승격했고, 이미 5차례 브라질 전국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성인 프로 무대를 누비고 있다. 코파두브라질에서 4경기, 코파수다메리카나에 1경기 출전한 레안드루는 이미 성인 무대에서 데뷔골도 신고했다. 1998년 11월 10일생으로 아직 만으로 16세에 불과한 나이에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등 창조적인 미드필더를 배출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신성은 디나모자그레브 미드필더 니콜라 모로(17)다. 크로아티아의 지네딘 지단을 꿈꾸는 모로는 유럽 U-17 챔피언십에서 크로아티아가 8강에 오르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

모로는 예선전부터 본선 및 월드컵 플레이오프까지 총 `10경기에서 4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플레이오프전에 1-0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넣은 본선행의 일등공신이다. 182센티미터의 장신에 탄탄한 체구를 갖춘 모로는 양발을 모두 잘 쓰고, 드리블과 패싱, 슈팅 등 공격 전개와 관한 모든 능력을 고루 갖췄다.

크로아티아 U-17 대표 선수 대부분이 소속된 디나모 소속의 모로는 디나모 2군팀에서 크로아티아 2부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나이지리아의 핵심 선수는 주장 켈레시 은와칼리다. 2015 아프리카 U-17 챔피언십에서 3골을 기록한 은와칼리는 중원에서 역동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한다. 야야 투레와 비교되는 나이지리아의 신성이다.

맨체스터시티에서 뛰고 있는 치디베레 은와칼리의 친동생인 켈레시는 맨시티의 영입 제안을 받은 상황이다.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칠레 U-17 월드컵을 통해 더욱 주가를 높일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아쉽게도 은와칼리는 한국행 여정 과정에서 비자 문제를 겪었다. 은와칼리가 결장한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에이스는 아프리카 U-17 챔피언십에서 4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 빅터 오심헨이다. 2015년 나이지리아 U-17 대표팀에서 친선전 포함 38경기에서 18골을 넣은 골잡이다.

은와칼리가 장신에 힘있는 선수라면, 오심헨은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우아한 기술을 갖췄다.

수원컵은 2일 오후 5시 30분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밤 8시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로 개막전을 치른다. 4일에는 브리질과 나이지리아, 한국과 크로아티아가 격돌하고, 6일 한국과 브라질, 크로아티아와 나이지리아가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는 모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UEFA, 폰치프레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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