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프로 선수들이 이적할 팀을 고를 때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은 ‘경기에 꾸준히 나설 수 있는 팀을 택하라’는 것이다. 성장기에 있는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적용 원칙은 같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좋은 경험이다.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U-17) 축구 대회’에 나서는 한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 등 4개국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대회 참가의 의의가 크다고 했다. ‘2015 칠레 FIFA U-17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은 4개국은 “아주 아주 큰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대회”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한국의 본선 B조 첫 경기 상대인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축구계 전통의 강호이며, 세계적인 스타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인재의 보고다. 이번 수원컵에도 장차 축구계를 빛낼 유망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FIFA U-17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나이지리아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다.

그러나 유럽을 대표로 참가하는 크로아티아야말로 최근 가장 주목할만한 나라다.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루카 모드리치, FC바르셀로나의 핵심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를 배출한 크로아티아는 최근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를 꾸준히 배출했다. 지금도 계속해서 크로이티아 국적의 화려한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 이름을 날리고 있다.

다리오 바시치 크로아티아 U-17 대표팀 감독은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모두 우리가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활동하고 있고, 최근 성적도 좋다. 기대감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크로아티아가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 시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크로아티아가 이토록 좋은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시치 감독은 “한 가지로 꼽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기술적인 면을 향상 시키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도 좋은 영향을 줬지만 피지컬적으로나, 공격과 수비 능력 등 모든 면을 두루 갖추었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이 나온 것”이라며 “유소년 단계에서는 그런 개별적인 비결 보다는 얼마나 좋은 경험을 쌓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특별한 비결 보다는 꾸준히 좋은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유럽 빅리그 유소년 팀에 소속된 몇몇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고, 대회 준비 기간도 가장 짧다. 3명의 선수는 아예 새로 차출한 선수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

크로아티아 U-17 대표팀의 운영 방향과 성과는 모드리치와 라키티치 같은 선수가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수원컵에서 크로아티아 U-17 대표팀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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