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한준 기자=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나서는 대표팀은 ‘완전체’다.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들과 기존에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했던 유럽파 선수들이 처음 호흡을 맞춘다.

각각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으로 합류가 늦어진 박주호와 구자철을 제외한 21명의 대표 선수들이 9월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훈련을 가졌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있는 시점에 전술적으로 집중도가 높은 훈련이었다.

동아시안컵에 나서지 않았던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은 김승대, 권창훈, 정우영 등 동아시안컵 멤버들과는 그라운드에서 처음 만남을 가졌다.

1일 입국해 곧바로 훈련에 합류한 미드필더 기성용은 “동아시안컵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주요 장면을 통해 접했다. 상당히 뜻 깊은 대회였다. 그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존 선수들이 자극을 받았다. 경쟁하는 부분에서 대표팀에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했다.

K리그와 J리그파의 인상적 활약은 유럽파에게도 충분한 자극이 됐다. 그러나 이 경쟁 관계는 선의의 경쟁이다. 활동 무대는 다르지만, 원팀으로 뛰어야 한다. 기성용과 이청용, 손흥민은 활기찬 플레이로 동아시안컵 선수들과 어울렸고, 밝은 모습으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즐겁게 훈련했다.

이재성, 권창훈 등 K리그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과 따로 족구 게임을 한 기성용은 종전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만큼 대표팀 내 밝은 분위기를 주도했다.

기성용은 “나 역시 대표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선수가 와도 대표팀은 계속 앞으로 가야 하는 팀이다. 내가 있고 없고가 중요하지 않고, 내가 누구와 뛰느냐도 중요하지 않다”며 대표팀 내부에 건강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슈틸리케호에는 파벌 싸움도, 내부 알력 다툼도 없다. 대표 선수들은 라오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겠다는 한 가지 일념에 집중하고 있다. 주말 경기 및 장시간 비행으로 피로할 것이 분명한 대표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훈련장 분위기는 라오스전 낙승을 예고하는 듯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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