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제파로프(33, 울산현대)가 다시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찼다.

제파로프는 지난달 29일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 결장했다. 이미 하루 전 대표팀 소집을 위해 우즈벡으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최근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서 벗어난 제파로프는 한 달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19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 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즈벡은 3일 예멘과의 홈경기, 8일 필리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이다. 우즈벡은 지난 6월 16일 열린 H조 1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우즈벡은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에 패한 것을 포함해 일본, 이란, 북한에 연달아 패하며 5경기 무승(1무4패)에 빠졌다.

이에 우즈벡축구협회는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을 경질하고 사므벨 바바얀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이번 예멘전이 바바얀 감독 체제 하의 첫 경기다. 바바얀 감독은 지난해 우즈벡 프로리그에서 파크타코르의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감독이다.

북한 원정 당시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제파로프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부름을 받았다. 제파로프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3월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친선경기를 펼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공백이 있었지만 우즈벡에서 제파로프의 신뢰는 여전해 보인다. 제파로프는 A매치 108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29일 우즈벡 훈련 캠프에 합류한 제파로프는 5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주장을 맡았다. 제파로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감독 밑에서 갖게 된 첫 훈련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제파로프는 “새로운 코칭 스태프들이 새로운 관점과 스타일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 오늘 훈련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우즈벡 현지에서는 제파로프의 달라진 머리스타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제파로프는 최근 턱 밑까지 오던 머리를 짧게 잘랐다. 제파로프는 “새 감독 체제를 준비하기 위한 것인가”라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그렇게 중대한 결정은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인 변화”라며 웃었다.

우즈벡은 북한전 패배로 현재 H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1위 북한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파로프는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제파로프의 복귀가 우즈벡에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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