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유니폼을 바꿔 입은 공격수 조찬호(29)와 수비수 최재수(32)가 30일 저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5’ 28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포항스틸러스와 수원삼성의 경기에는 여름 이적 시장에 6개월 단기 임대로 서로 자리를 바꾼 조찬호와 최재수가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보통 K리그 무대에서 임대 선수는 원 소속팀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조항을 삽입한다. 이적을 하는 경우에도 이적 후 전 소속팀과 치르는 원정 경기 혹은 첫 경기에는 뛰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삽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재수와 조찬호의 경우에는 이러한 조항을 임대 계약서에 넣지 않았다. 두 구단 모두 두 선수가 충분한 출전 기회를 갖지 못하던 와중에 트레이드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두 구단 모두 맞대결에서도 두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도록 합의했다. 6개월 단기 임대이기 때문에 경기수도 적은 데 맞대결에서 뺀다고 하면 쓸 수 있는 경기가 많지 않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뛸 수 있게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최재수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조찬호는 후반 9분 고차원과 교체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걸고 팽팽한 승부를 벌인 두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수원은 승점 50점으로 2위, 포항은 승점 43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이 모두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경우 맞대결은 한 차례 더 성사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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