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3경기 만에 얻은 승점 1점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

갈 길이 먼 부산이지만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부산은 지난 29일 전남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2연패 뒤 얻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11위 부산의 목표는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까지 10위 울산과의 승점 차를 최대 2점까지 좁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같은 날 열린 광주FC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울산이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은 7점 차로 벌어졌다. 이제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는 단 5경기가 남아있다.

다행인 것은 지난 22일 성남FC 원정 당시의 졸전에 비해 경기력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부산은 전남전에서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전반 3분 정석화의 골을 비롯해 전반 8분 웨슬리, 후반 3분 정석화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주장 이경렬이 지난 경기 퇴장으로 빠진 수비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으나 스테보에게 페널티킥으로만 골을 내준 것은 고무적이다.

부산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모두 반등을 위한 급선무가 자신감 회복이라고 입을 모았다. 데니스 이와무라 감독대행 역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빠져 있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정신력과 마음가짐이 경기력을 크게 좌우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은 데니스 감독대행 체제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6일 대전시티즌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후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회복한 모습이었다. 휴식기 뒤 지난 12일에 치른 전북현대전에서는 0-2로 패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과 선수들의 집중력 면에서는 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일 뒤 울산전에서는 올라간 기대를 다시 떨어뜨리는 졸전 끝에 2-2로 비겼다.

특히 울산전 무승부가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큰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승점 6점이 걸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가다가 두 골을 내주며 비겼기 때문이다. 이후 부산은 FC서울전과 성남전에서 2연패를 당했고, 결과와 내용 모두 좋지 않았다.

부산은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 부산은 10위와의 승점 차를 최대한 좁힌 뒤, 상주상무에서 10월 전역하는 공격수 이정협을 활용해 스플릿라운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이정협은 안면 골절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현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 이번 전남전에서 3경기만에 얻은 승점 1점을 자신감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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