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한국 U-19 여자축구대표팀이 4회 연속 U-20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정신력과 팀워크로 이뤄낸 고무적인 성과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한국 U-19 대표팀이 3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목표로 했던 3위 안에 들어 내년 열리는 ‘2016 국제축구연맹(FIFA) U-20 파푸아뉴기니 여자월드컵’ 티켓을 따낸 뒤의 기분 좋은 입국이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0-1로 패한 뒤 3, 4위전에서 중국을 만났고, 이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기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효과를 냈다. 성인여자대표팀이 월드컵과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에 이어 U-19 대표팀 역시 성과를 내며 한국여자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수비수 홍혜지(19, 고려대), 공격수 남궁예지(19, 고려대) 등 지난 2013년 U-19 챔피언십이나 2014년 U-20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골키퍼 김민정(19, 여주대)처럼 국제 대회를 처음 치르는 선수들도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은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다. 특히 중국전 2골을 비롯해 5경기에서 4골을 넣은 공격수 손화연(18, 울산현대고)의 성장을 눈여겨볼 만 하다.

하지만 월드컵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여자축구 강호인 일본, 북한과의 실력 차를 실감한 것이다. 일본과 북한은 예상대로 결승전에서 만났고, 연장전까지 벌인 치열한 접전 끝에 일본이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모두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했다. 각각 1실점만을 허용하며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지만 공격면에서는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슈팅 횟수에서 북한전에서는 15대1, 일본전에서는 23대2로 크게 밀렸다.

월드컵까지 남아있는 시간 동안 일본, 북한과의 실력 차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것이 목표다. 정성천 감독은 AF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다른 팀으로부터 배우는 기회였다. 일본은 볼 컨트롤 면에서, 북한은 체력 면에서 강하다. 우리는 전술적, 체력적 모두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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