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2012 C조 (6/11 01:00 그단스크 아레나)
스페인 1 (파브레가스 64’)
이탈리아 1 (디 나탈레 61’)

※ 평점
스페인(4-6-0)
GK: 카시야스(7) 이탈리아의 예리한 역습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모타의 헤딩슛을 막아 낸 반사능력은 압권.
RB: 아르벨로아(5) 경기 내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이탈리아에 별 다른 저항을 못했다.
CB: 피케(6) 카사노와 디 나탈레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큰 무리 없이 제어했다.
CB: 라모스(6) 발로텔리와의 짐승더비에서 우세승. 센터백도 잘 소화했다.
LB: 알바(6) 메이저대회 데뷔전에서 후반의 결정적인 발리 슛으로 인상을 남겼다.
DM: 부스케츠(5) 2008년의 마르코스 세나가 그리웠던 90분. 피를로에게 한 수 배운 하루.
CM: 사비 에르난데스(7) 전반 막판부터 공격의 템포를 끌어올렸고 후반에 패스마스터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CM: 차비 알론소(6) 한 차례의 중거리 슛 외에는 적극적인 모습이 부족했다.
RM: 실바 (6.5) 결승골을 만든 중요한 어시스트. 이니에스타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AM: 파브레가스(6.5) 동점골을 넣기 전까지 고전했지만 그래도 골은 골이다.
LM: 이니에스타(7.5) 빗장수비의 빗장을 수 없이 풀었다. 개인 전술로 이탈리아 수비는 무너트렸다. 이날의 MOM.
교체
RM: 나바스(5.5) 알바의 슛을 만든 크로스 외에는 눈에 띄지 않았다.
FW: 토레스(6) 움직임은 1등급, 결정력은 2등급. 세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됐다.
감독: 델 보스케(6) 전형적인 공격수 없는 전술을 택했고, 자신이 기용한 파브레가스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결과물을 냈다.

이탈리아(3-5-2)
GK: 부폰(7) 카시야스와 벌인 대결은 또 다시 무승부. 토레스와의 1대1 찬스에서 보여준 영민한 플레이는 그의 경험을 보여준다.
RB: 마지오(5.5) 전반의 활발한 기동력을 후반에 보여주지 못한 채 끌려다녔다.
CB: 키엘리니(6.5) 1대1 상황에서는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인다. 데 로시를 잘 보좌했다.
CB: 데 로시(7) 커버링과 순간적인 태클 등 컨트롤 타워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CB: 보누치(6) 후반에는 전반만큼 좋은 수비를 못 보여줬다.
LB: 지아체리니(5.5) 마지오와 마찬가지로 후반엔 소극적으로 플레이했다.
DM: 피를로(7.5) 선제골을 돕는 장면에서 보여준 드리블 돌파와 오차 없는 패스는 환상적. 딥 라잉 미드필더의 정석을 보여줬다.
CM: 마르키시오(6.5) 날카로운 왼발 발리 슛으로 위협을 가했다. 많은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로 피를로를 도왔다.
CM: 티아고 모타(6) 전반 막판의 헤딩 슛은 빛났지만 공격 전개 시 패스의 부정확함은 아쉬웠다.
FW: 카사노(6.5) 측면으로 돌아나가 피를로의 패스길을 열어주고, 1대1 상황에서는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스페인을 흔들었다.
FW: 발로텔리(5) 두 차례의 묘기 말고는 화내고 반칙한 게 전부였다. 라모스의 공을 뺏어 잡은 기회에서 우유부단한 모습.
교체
FW: 디 나탈레(7) 교체 투입 후 첫 찬스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은 킬러. 지오빈코의 월패스를 슛으로 연결한 감각도 돋보였다.
AM: 지오빈코(6) 패스 감각은 탁월했지만 그 이상의 위협은 가하지 못했다.
CM: 노체리노(-) 짧은 출전 시간
감독: 프란델리(6) 디 나탈레의 투입 타이밍은 완벽했다. 준비된 덫에 스페인을 빠트렸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다.

※ 간단 리뷰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스스로에게 잘 맞는 파격적인 옷을 택했다. 스페인은 토레스, 요렌테 등을 두고 스트라이커가 아닌 미드필더 파브레가스를 최전방에 두는 4-6-0 시스템을 택했다. 반대로 이탈리아는 데 로시를 리베로로 두는 3-5-2 시스템을 내놓았다. 스페인은 전형적인 패싱플레이로, 이탈리아는 박스 부근에서의 강력한 질식 수비 후 역습으로 서로를 노렸다. 결국 이탈리아가 디 나탈레의 한방으로 스페인을 덫 안에 몰아넣는 듯 했다. 하지만 스페인 역시 결국은 고집했던 패스 연결로 응수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양질의 플레이를 보여준 두 팀은 흥미로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양자에게 공평한 결과였고 C조의 구도를 봤을 때도 나쁘지 않을 승점 1점이었다.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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