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친구 사이의 승부는 치열했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전남드래곤즈와 치열한 경기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가 열렸다. 두 팀의 대결은 이번 시즌 신진 세력인 1970년생 감독들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조성환 제주 감독과 노상래 전남 감독은 동갑내기 모임 ‘견우회’에서도 함께 활동하며 친분이 두터운 사이.

제주는 전반 9분, 13분 강수일의 연속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화려한 패스 플레이로 전반전을 압도했다. 강수일은 시즌 5호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한층 향상된 결정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남이 반격에 나섰다. 1분 오르샤의 추격골, 후반 31분 오르샤의 크로스를 받은 레안드리뉴의 동점골이 터졌다. 쩔쩔매던 제주는 전남이 무승부에 만족하는 기색을 보인 후반 43분, 교체 투입한 이용의 헤딩골로 승리를 따냈다. 두 팀 모두 교체 선수가 득점을 기록하는 등 동갑내기 감독의 두뇌 싸움이 치열했다.

이날 서귀포에서는 '관중 2만명 돌파시 염색' 공약을 지킨 조성환 감독이 주황색 머리로 나타났다. 전임 박경훈 감독도 비슷한 색으로 염색해 자신의 재임 기간 중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한을 풀었고, 선수들도 주황색 가발을 쓰고 나타나 재미를 더했다.

또다른 1970년생 김도훈 감독은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전북현대와 원정경기를 치러 0-1로 패배했다. 전반 5분만에 전북 미드필더 한교원이 박대한에게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했지만, 인천은 11대10의 싸움에서도 좀처럼 확실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분 전북의 코너킥 기회에서 이주용의 슛이 수비수 팔에 맞았고, 페널티킥을 에두가 차 넣어 전북이 승리했다. 에두는 시즌 7호골로 득점 1위에 올랐다.

앞서 3연승 중이던 두 팀의 대결이었으나 인천은 한교원의 퇴장 이후 ‘닥치고 수비’에 들어간 전북을 뚫지 못해 고전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내 잘못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교원은 추후 징계가 예상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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