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정다워 기자= 전북현대 한교원(25)이 경기장에서 주먹질을 했다. 전북은 물론이고 K리그 이미지를 실추시킬 만한 난폭항 행동이었다.

한교원은 23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서 전반 5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한교원은 전북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인천 수비수 박대한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주먹을 휘둘렀다. 먼저 오른손으로 박대한 어깨를 때렸다. 박대한이 이에 개의치 않고 앞으로 나아갔지만, 한교원은 재차 다가와 박대한의 얼굴을 가격했다. 박대한은 어이 없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얼굴을 감싸고 피치에 쓰러졌다.

주심은 이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경기장에는 주심 외에도 3명의 부심과 대기심이 있었다. 결국 완벽하게 심판들의 눈을 피하지 못하고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이 장면은 생중계와 포털을 통해 많은 대중에게 알려졌다. 한교원의 가격 장면은 지역방송인 전주MBC 전파를 타고 전북 도민들에게 전달됐다.

포털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반칙 장면 영상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한교원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피해자인 박대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난폭항 행동이었다. 경기장에서 나와서는 안 될 반칙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연출됐다.

전북은 물론이고 K리그 전체 이미지를 실추시킬 만한 행동이라 더 큰 문제가 된다. 전북은 K리그의 리딩 클럽이다. 평균 이상의 투자와 그에 걸맞는 성적으로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구단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 됐다.

K리그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일이다. K리그에서 어쩌다 한 번 일어난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대중은 일부로 전체를 판단하기도 한다. K리그 이미지에 좋지 않은 일이다.

전북 구단도 한교원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원래 교원이는 저런 성격이 아니다. 누구보다 절제하는 스타일인데 이해할 수가 없다.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구단과 코칭 스태프가 합의해 자체 징계를 내릴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교원은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사후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의도가 뚜렷한 난폭한 반칙을 범한 만큼 상벌위원회를 통해 추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인천을 1-0으로 이겼지만, 한교원의 퇴장으로 잃은 게 많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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