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의 조 편성이 완료됐다. 긴장된 마음으로 조 편성을 기다린 조소현(26, 인천현대제철)은 “밤 샌 보람이 있다”는 반응이다.

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캐나다 역사 박물관에서 내년 열리는 캐나다 여자월드컵의 조 추첨식이 열렸다. 한국은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식에 참가한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괜찮은 편이다”라며 조 편성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한국의 FIFA 랭킹 17위와 비교했을 때, 브라질(6위)을 제외한 스페인(16위)과 코스타리카(40위) 모두 해볼 만한 상대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을 맡아 활약했던 조소현 역시 조 편성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조소현은 떨리는 마음으로 FIFA의 조 편성 중계를 지켜봤다.

조 편성을 확인한 조소현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이동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캐나다 여자월드컵은 오타와, 몬트리올, 벤쿠버, 몽턴, 위니펙, 에드먼턴 등 6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캐나다의 면적이 넓은 만큼 이동거리가 길어질 수도 있었지만 한국은 운 좋게 큰 이동 없이 조별예선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내년 6월 9일 몬트리올에서 브라질과 1차전을 치른 뒤, 같은 장소에서 13일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까지 갖는다. 17일 스페인과의 3차전 장소는 몬트리올 바로 옆에 위치한 오타와다. 이동거리에서 오는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다.

조소현은 조별예선 결과로 2승1무를 예상했다. 목표는 8강이다. 조소현은 “어느 팀과 붙어도 좋다. 예선만 잘 끝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토너먼트다. 누굴 만나든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별예선에서 좋은 흐름을 타 토너먼트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이 역대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지난 ‘2003 FIFA 미국 여자월드컵’에서는 3전 전패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도전인 만큼 여자대표팀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기세를 이어 한국 여자축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선수들이 공유하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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