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12년 만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조별 예선 상대가 결정됐다. 윤덕여호는 월드컵 첫 승 이상의 성과를 노리고 있다.

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캐나다 역사 박물관에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의 조 추첨식이 열렸다. 한국은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2003년 미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 당시 브라질, 노르웨이, 프랑스와 한 조에 편성돼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이번 상대 역시 쉽지 않지만 희망은 있다.

한국은 지난 12년 동안 많은 성장을 거쳤다.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은 17위다. 브라질(6위)과는 차이가 있지만 스페인(16위)과는 한 계단 차이고 코스타리카(40위)보다는 훨씬 높다. 미국(1위), 독일(2위), 프랑스(4위)를 피한 것 역시 고무적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목표한 우승은 아니었지만 강호 북한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대만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예선에서도 압도적인 전력으로 아시아의 강호임을 확인했다.

연령별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매번 좋은 성적을 낸 것 역시 자신감으로 작용한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2010년 월드컵에서 3위, 2012년과 2014년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17세 이하 대표팀은 2010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우선의 목표는 월드컵 첫 승이다. 아직까지 본선에서의 승리가 없기 때문이다. 공격수 정설빈(24)은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일단 첫 승을 거두고 싶다.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이뤄간다면 토너먼트 진출은 물론 그 이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여자대표팀)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나다 여자월드컵은 오타와, 벤쿠버, 몽턴, 몬트리올, 위니펙, 에드먼턴 등 6개 도시에서 치러지며 내년 6월 6일 개막한다. 한국은 6월 9일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광주 승격] '대행 신화' 남기일, 윤정환 길 따른다
[승강 PO] 경남 강등과 함께한 '김영광 미스터리'
[풋볼리스트S] 비공식 어워즈 | ① 강수일-최철순 없는 BEST11은 가라
[EPL 포커스] [히든트랙] 경남 강등, '좌충우돌 2년'의 결과물
도르트문트, 김진수 앞에서 ‘꼴지 탈출’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