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창원] 정다워 기자= 광주FC가 3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한다.

광주는 6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1-1로 비겼다. 후반 25분 경남 송수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4분 후 김호남이 동점골을 넣었다.1,2차전 합계 4-2로 경남을 앞서며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광주는 2012년 강등 당했다. 2013년과 2014년을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서 보냈다. 광주에겐 고난의 시간이었다. 작년엔 시즌 도중 여범규 전 감독이 사임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좀처럼 상위권을 지키지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골득실에서 FC안양을 앞서 간신히 4위에 턱걸이했다.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광주는 힘을 냈다. 지난 달 22일 강원과의 준플레이오프서 1-0으로 이겼다. 29일에는 안산경찰청을 3-0으로 완파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경기력이 좋았다. K리그 챌린지 팀 감독들이 입모아 시즌보다 발전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1부리그 소속인 경남과의 대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서 3-1로 이겼다. 경기력에서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경남을 공략했다. 2차전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광주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시즌 막판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3승 1무를 거뒀다. 배경에는 남기일 감독대행의 지도력이 있다. 남 감독대행은 작년 8년 여 전 감독이 물러난 후 소방수로 투입됐다. 아직도 '대행'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광주만의 색을 가진 팀으로 만들겠다"며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무시할 수 없다는 나름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2년의 기다림 끝에 광주는 1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사진= 광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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