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정우영이 2020 도쿄 올림픽에 도전한다. 이강인과 맞출 특급 호흡이 관심사다.
정우영은 지난달 3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소집된 남자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고, 1일 언택트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김학범 감독은 28명을 서귀포로 불러들였다. 이들 중 일부만 18명으로 구성되는 최종명단에 들 수 있다.
최근 나란히 A대표팀에 소집됐던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유럽 빅 리그에서 풍부한 선발 경험을 쌓고 온 올림픽대표 최고 스타들이다. 과거 U20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지만 정우영의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본선 참가가 무산되면서 대회를 함께 치른 적은 없다. 둘 다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이번이 메이저대회 첫 호흡이다.
정우영은 이강인에 대한 질문에 “예전에 함께 뛰어 본 경험이 많다. 패스를 잘 뿌려주는 선수다. 그걸 기대한다. 그런데 강인이가 내게 늘 하는 말은 ‘서 있지 말고 뛰어’ ‘아무 것도 보지 말고 그냥 뛰어’다. 난 뛰어야지. 그럼 공이 올 텐데. 정확한 패스가 온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마침 지난 시즌 정우영은 분데스리가에서 골만 4개 기록했고,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도움만 4개 기록했다. 패스 전문 이강인과 득점 가담 전문 정우영의 조합은 이론상 이상적이다. 정우영은 인터뷰 중 자신의 장점으로 “스피드, 활동량, 압박”을 꼽기도 했다. 공을 잡았을 때 동료들을 지휘할 줄 아는 이강인과 공 없을 때 헌신적인 정우영은 공수 양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정우영은 U14 7경기 4득점, U17 11경기 3득점, U20 3경기 1득점, U23 9경기 1득점, A대표 1경기 등 연령별 대표를 고루 거치며 31경기 9득점을 기록했다. 22세 나이에 이미 국가대표 경험을 잔뜩 쌓았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다. 정우영은 “올림픽은 누구나 뛰어보고 싶은 무대다. 나도 어릴 때 꿈이었다. 꼭 한 번 뛰어보고 싶다. 모든 선수에게 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큰 무대에 나가 보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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