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복귀하면서 로날트 쿠만 감독이 선수단 분위기 정리에 나섰다.
바르셀로나의 2019-2020시즌은 암울했다. 단 1개의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쳤다. 뒤이어 핵심 선수 메시가 이적을 요청하며 충격을 더했다. 법정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메시는 바르사 잔류를 선언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쿠만 감독의 부담이 크다.
쿠만 감독은 강경한 성격이다. 이전에 지도했던 팀에서도 선수들과 충돌하는 경우가 있었다. 바르사에 부임하고도 루이스 수아레스를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하고, 메시에게 "특권은 없다"고 선언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팀의 상징인 메시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팀을 쿠만 감독의 스타일대로 꾸린다고 해도, 핵심은 역시 메시다. 바르사에서 메시가 갖는 위상과 상징성이 유난히 크다. 메시는 2019-2020시즌 라리가 개인 득점(25골)과 도움(21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의 보도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훈련에 합류한 메시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 팀에 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메시가 특별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고, 또한 메시를 그에 걸맞게 대우할 것이다. 하지만 메시 역시 감독의 지휘 체계 안에 있어야 하고, 특권으로 보일 만한 대우는 없애겠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 역시 팀을 위해 최고의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쿠만 감독 역시 이 약속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쿠만 감독은 차근차근 자신의 색을 팀에 입히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팀 훈련 시간을 60분에서 90분으로 늘리고 강도를 높였다. 훈련 시작 한 시간 전에 훈련장에 도착할 것 역시 강조했다.
현지시간 7일 오후 바르사의 프리시즌 훈련에 메시가 합류했다. 9일엔 메시는 쿠티뉴, 프렝키 더용, 안수 파티 등과 팀과 함께 훈련했다. 이적 소동으로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면서 합류가 늦어졌다. 라라리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야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 메시는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고도 한동안 개인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
메시와 쿠만 감독은 이번 시즌 바르사를 받치는 두 기둥이다. 두 사람이 손을 잡아야 격변기의 바르사는 다시 정상에 복귀할 수 있다.
라리가는 오는 13일 개막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로 2019-2020시즌을 늦게 마감한 바르사는 20일 아틀레틱빌바오와 원정 경기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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