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결국 손흥민이다. 토트넘홋스퍼가 해리 케인을 비롯한 공격진 핵심 멤버들의 컨디션 난조 속 초반 일정을 치러야 한다. 손흥민이 주전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훈련이 이미 시작됐지만 케인은 합류하지 못했다. 짧은 여름 휴가를 활용해 바하마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사이 여행 제한 국가로 지정되면서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 소식을 보도하며 다음주(8/24~8/30) 중 선수단에 합류할 거라고 전망했다. 자가격리 기간에는 개인운동을 제대로 하기 힘들기 때문에 컨디션 난조가 우려된다.

토트넘 훈련 합류 후 얼마 되지 않아 잉글랜드 대표팀 캠프로 떠나야 한다. 9월 초 유럽축구연맹(UEFA) 한정 A매치 데이가 있다. ‘20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를 위해서다. 잉글랜드는 9월 6일(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원정에 이어 9일 덴마크 원정 경기를 갖는다. 8월 말이나 9월 초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소집이 가장 확실시되는 선수다.

토트넘은 프리 시즌이 다소 짧다는 점을 감안해 친선경기 3회를 비롯한 압축 훈련 스케줄을 짰다. 그러나 공격의 핵심인 케인이 프리시즌을 거의 소화하지 못한다면 공격 전술을 제대로 훈련하기 힘들다. 또한 잉글랜드의 델리 알리, 네덜란드의 스티븐 베르흐베인도 네이션스리그를 위해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2019/2020시즌처럼 손흥민을 비롯해 루카스 모우라, 지오바니 로셀소, 에릭 라멜라 등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려야 한다.

토트넘의 ‘2020/2021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은 13일 열리는 에버턴과의 경기다. 케인의 훈련량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투톱 파트너 손흥민이 더 중요해진다. 두 선수는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부상과 징계로 정규출장이 힘들었다. 시즌 막판이 되어서야 나란히 뛰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EPL에서 9경기 중 8경기에 동시 선발 출장했다. 이 8경기에서 케인이 7골, 손흥민이 2골 3도움을 올리며 나란히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교체로 투입됐던 단 한 경기는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막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한층 공격적으로 기용했다. 부임 직후에는 손흥민을 수비적으로, 모우라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시즌 막판에는 모우라에게 수비 부담을 지우고 손흥민을 전방으로 올린 선택이 효과를 봤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름 프리시즌이 짧았다. 지난 시즌 막판은 새 시즌 초반과 연속성이 매우 높다. 토트넘은 여전히 케인과 손흥민의 전방 조합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케인이 컨디션 난조를 겪는다면 손흥민이 그만큼 큰 비중을 갖고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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