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고양] 김동환 기자= 축구국가대표팀이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대한민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진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 디에고 코딘(아틀레티코마드리드)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은 FIFA 랭킹 57위다. 지난 5일 개최된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강한 압박과 공격으로 3-1 대승을 거뒀지만 분명 우루과이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미 기록이 말을 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무 5패로 열세다. 최근 어느 때 보다 ‘신구조화’가 균형을 이룬 대표팀의 고참 차두리(FC서울)는 우루과이를 정조준하고 있다.

차두리에게 우루과이는 결코 유쾌한 기억이 아니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당시 16강에서 만나 무릎을 꿇었다. 당시 차두리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차두리는 “시간이 흘러 다시 우루과이와 맞붙어 기쁘다”며 “우루과이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조직적으로도 준비가 잘 된 팀이다. (한국이)조직적으로 완벽한 경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지난 경기처럼 팀을 위해 희생하고 팀을 먼저 생각한 후 자기 플레이를 펼친다면 우루과이의 멤버가 좋더라도 우리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지난 2014브라질월드컵에 승선하지 못한 차두리는 이후 자신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날이 오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때문에 평가전에 불과하지만 승리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상대가 우루과이이기에 더욱 그렇다. 차두리는 “베네수엘라전 경기 당일 눈을 떠보니 그간 느껴보지 못한 긴장감을 오랜만에 느꼈다”며 “후배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고, (이)동국이형도 너무 잘 해서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대표팀과 관련한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해보겠다. 대표팀이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주위의 조언도 듣고, 많은 생각을 해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며 ‘그린 라이트’를 켜 놓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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