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고양] 김동환 기자= 축구국가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를 격파하고 자신감으로 무장한 대표팀의 분위기는 하늘을 찌른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가 하나의 팀이 되어 승리를 향한 하나의 정신으로 무장했다. 실종됐던 ‘원 팀, 원 스피릿(One Team, one Sprit)’이 부활했다.

신태용 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갖는다.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바탕으로 3-1 대승을 거두며 합격점을 받은 신태용 코치는 경기 하루 전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임했다. 함께 자리한 ‘베테랑’ 차두리 역시 여유가 넘쳤다.

신태용 코치와 차두리의 이구동성은 우루과이전 결과와 관계 없이 대표팀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하나된 팀을 바탕으로 팬을 위한 경기를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둘은 각각 “베네수엘라전 이후 팀 분위기가 좋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경기였지만 결과가 좋았고,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는 ‘클래스’가 다른 팀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비디오 자료를 분석하며 공략에 나섰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전후해 대표팀을 맴돌던 분위기는 사라졌다. 신태용 코치는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과, 다른 선수들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차두리, 이동국, 곽태휘 등 고참급 선수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 대표팀의 위기라고 생각하는 듯, 선배들을 잘 따른다”며 “모두가 ‘한번 잘 해 보자’는 분위기다. 선수단 전체적으로 힘이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두리 역시 신태용 코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차두리는 “지난 베네수엘라전 처럼 선발로 나서는 선수 뿐만 아니라 교체로 나서는 선수들까지 모두 투쟁심을 발휘할 것이다”며 “완벽한 정신 무장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선수단 모두가 내가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한다면, 아무리 상대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도 우리의 안방에서는 힘든 경기를 할 것이다”고 했다.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역시 신태용 코치가 이끄는 팀을 최대한 돕는다. 신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만큼 경기 전에는 대표팀에 접근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시 사령탑이지만, 지휘권에 대한 예의를 갖춘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코칭스태프 등과 인사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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