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천] 김환 기자= 김진현(27, 세레소오사카)이 골키퍼로서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질렀다. 김승규(24, 울산현대)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사이에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너무 쉽게 놓쳤다.

김진현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20분 킥 실수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0분 공을 들고 찼는데 궤적이 낮게 깔려가면서 공격수 마리오 론돈에게 걸렸다. 론돈은 김진현이 골문에서 살짝 나와 있는 걸 확인한 뒤 곧바로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명백한 김진현의 실수였다.

한국은 이명주와 이동국(2골)의 골로 3-1 역전승을 거뒀으나 김진현의 실수 장면은 찜찜하게 남았다. 김진현은 2012년 5월 30일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 경기 이후 2년 4개월 만에 대표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스페인을 상대로 4골이나 내줬던 터라 어느 때보다 소중한 기회였다.

김진현에게 베네수엘라전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동안 일본에서의 활약에 비해 저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2분 호세 살로몬 론돈의 슈팅을 몸을 날려 선방하며 실점을 면했다. 192cm의 큰 장신을 이용해 몸을 던져 막아낸 선방이다. 경기 전체를 놓고 봐서도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높은 공이 오면 어김 없이 손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킥 실수 한 차례가 뼈아팠다.

김진현은 8일 우루과이전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사진=풋볼리스트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