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승장과 패장의 표현은 달랐지만, 분위기는 비슷했다.

26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 AFC챔피언스리그(ACL)' FC서울과 장수 세인트의 경기는 서울의 5-1 승리로 끝났다. 점수 차이는 컸지만,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장에 들어선 서울 최용수 감독과 장수 드라간 오쿠카 감독은 승리와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최 감독은 "한 경기로 평가하기에는 이름 감이 있다"라고 들뜸을 경계했고, 오쿠가 감독은 "서울은 강팀이지만, 1-5의 스코어 차이처럼 두 팀 사이의 실력 차이가 크지는 않다"라고 강조했다.

FC서울 최용수 감독
“상대방이 긴장 했던 것 같다. 후반에는 경기력이 좋았다. 좋은 팀인 것 같다. 우리는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어서 기분이 좋다. 이제 진정한 시작인 것 같다. 총성소리가 땅하고 울렸다. 이제 달리기가 시작됐으니 마지막까지 웃으며 테이프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1이라는 스코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2009년 개막전에서 전남을 6-1로 눌렀지만, 그 해에 가져온 게 아무것도 없다. 물론 한 시잔을 시작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기쁘다. 선수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렬했던 것 같다. 올 시즌에는 더 내부적으로 단단히 다지고 나가야겠다.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금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남은 5경기도 잘 준비해야 한다.”

“분명 동계 훈련을 통해서 많은 노력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한 경기로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험한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장쑤 세인티 드라간 오쿠가 감독
“서울은 정말 강한 팀이었다. 이번 경기가 우리에게는 AFC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출전이었다. 후반에는 좀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전에 반전을 꾀하기 위해 선수들을 교체했고, 몇 번의 기회 중에서 한 골을 터뜨렸다. 물론 몇 번의 실수로 홈팀인 서울에 후반에만 세 골을 내주고 말았다. 서울은 강팀이지만, 1-5의 스코어 차이처럼 두 팀 사이의 실력 차이가 크지는 않다.”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