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취재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터트린 4골의 위력이 대단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의 몸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가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긴 시간 레반도프스키를 원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00만 유로(약 430억원)라는 이적료를 제시하며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다.

폴란드 국가대표이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주전 스트라이커인 레반도프스키는 24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4골을 터트렸다. 레반도프스키의 원맨쇼에 힘입은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4-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크로스 상황에서의 쇄도, 세트피스에서의 위치 선정, 등진 플레이에 이은 마무리 등 스트라이커로서의 모든 플레이를 교과서적으로 소화한 레반도프스키는 그 경기 후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0년 여름 도르트문트에 합류, 지난 세 시즌 동안 74골을 터트린 레반도프스키의 득점력은 이미 유럽 주요 클럽이 주목했던 부분이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에는 그의 에이전트인 마이크 베르셀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클럽으로의 이적에 근접한 상태다. 선수도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해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슈피겔’은 “레반도프스키 측이 접촉 중인 클럽은 바이에른 뮌헨이며 이적료 2,500만 유로에 영입하려고 한다”고 상세 보도했다.

현재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와 2014년까지 계약이 된 상태다. 계약이 약 1년 남은 상황은 선수에게 중요한 선택의 기로다. 현 소속팀과 재계약을 하든지, 이적료를 안겨주고 새로운 팀으로 떠나든지 양자 결단을 내려야 한다. 레반도프스키 측은 후자를 고려 중인 것이다.

마리오 괴체의 이적이 확정된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마저 잃은 위기에 처한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음에도 편치 않은 표정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레반도프스키는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이적료를 더 벌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요아힘 와츠케 단장은 “1년 뒤 이적료 없이 보내도 된다. 레반도프스키는 보내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이 와중에 영국 언론들은 레반도프스키를 주시해 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로빈 판페르시의 파트너로 최전방에 힘을 실어줄 선수로 레반도프스키를 점 찍은 상황이었다. 바이에른 가계약설에 이어 맨유의 러브콜까지 더해지며 레반도프스키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